[이사람]동부화재 신인대상 남부지점 신동렬씨

  • 입력 1997년 6월 2일 08시 26분


『네가 아무리 재주가 비상해 남 잘 웃기고 울린다 해도 우리 큰형수하고 누이는 안될 것이다. 내기하자. 큰형수하고 누이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만 하면 무슨 소원이든 다 들어주겠다』 동부화재 강남역 남부지점 申東烈(신동렬·51)사장은 보험영업을 시작하고 얼마 안된 지난 95년8월 부친상을 당한 친구 문상을 갔다가 친구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았다. 눈물이 없는 큰누이와 형수가 슬픈 표정을 안 지어 문상객 맞기가 민망하기 때문이라는 것. 소주한병으로 마음을 가뉨弔갰 신사장은 이날 자정이 되자 사방이 떠나가도록 곡을 했다. 세시간이나 계속했다. 신사장 곡소리에 감동한 상주의 큰형수와 누이는 물론 문상객들까지 눈시울을 적셨다. 결국 친구부부와 큰형수 누이까지 보험에 들게 하는데 성공했다. 대리점 문을 연지 3개월만에 월소득 5백만원에서 9개월이 지난 지금은 월9백만원의 순소득을 올리는 초고속성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신사장의 보험마케팅은 이런 식이다. 『보험도 사람 일이어서 주변에 있는 사람을 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베풀면 소득은 자연히 따라온다』는 게 그의 지론.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20여년동안 몇몇 회사에서 경리일만 본 경리전문가인 그는 마지막 근무처였던 건설회사가 폐업을 하면서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했다.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5년동안 짭짤하게 운영하다가 부동산 경기가 시들해지면서 시작한 것이 보험영업. 타고난 친화력과 승부사기질이 어우러져 작년엔 동부화재가 주는 신인대상을 받은 그는 보험을 통해 『돈도 돈이지만 청춘을 다시 사는 기분』이라며 즐거워 한다. 그래서 순소득의 절반은 고객들을 위해 기꺼이 재투자하고 있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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