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6일 삼성 현대 LG 대우 등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종합상사를 포함한 30여개 업체가 수입가격 등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수입품을 들여온 것을 적발, 총 4백94억원의 관세를 추징했다.
관세청은 이와함께 농수산물 및 한약재 밀수 특별단속을 벌여 50여개 중소업체를 적발, 8백90억원의 관세를 부과했다.
주요 수입상사들은 외국 하청업체에 물품 생산을 요청하면서 부자재를 지원해 주고도 이를 해당 물품의 수입가격에 포함시키지 않은채 수입, 그만큼의 관세 등을 내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이들은 또 국내 업체로부터 수입대행을 부탁받고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도 이를 수입가격에 포함시키지 않고 수입신고를 했으며 이밖에 특별소비세 과세대상 물품을 수입하면서 신고를 누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관세청 李康演(이강연)조사국장은 『지난해 7월 수입신고제가 실시된 뒤 수입신고를 성실하게 해야 할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고의 또는 착오로 불성실 수입신고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수시로 통관 적법성 조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