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곡수매가 올수준 동결될듯…稅收확보 부진 영향

  • 입력 1997년 7월 3일 20시 14분


내년도 추곡수매가는 어려운 나라살림과 지난해의 대풍으로 올해 수준에서 동결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3일 『올해 3조∼4조원의 세수결함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세수사정이 좋지 않아 내년도 추곡수매가의 동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농림부도 내년에 추곡 5백만섬을 동결된 수매가인 가마당 13만7천9백90원에 수매하기로 하는 등 추곡수매 지출규모를 1조5천7백61억원으로 잡고 부족액 5천9백84억원을 일반회계에서 지원해주도록 재경원에 요청했다. 농림부는 올해 5백64만섬의 정부미를 방출해 1조9백80억원의 판매수입을 올리기로 했으나 지난 해의 풍작으로 올해 방출수요가 2백92만섬으로 줄어들어 5천9백46억원의 판매수입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쌀값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전망이어서 추곡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약정수매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96년산 추곡수매가는 4% 인상하고 97년산의 수매가는 동결한 바 있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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