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땅팔아 재무구조 개선』…유상증자 포함 3조규모

  • 입력 1997년 7월 12일 08시 05분


현대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원의 유상증자와 2조원 상당의 부동산 등 자산 매각을 올 하반기중에 하기로 했다. 또 주식매각을 통해 현재 2천5백억원에 이르는 계열사 출자초과 지분도 해소할 방침이다. 이는 정부가 동일계열기업군의 여신한도제를 내달부터 시행하는 등 재벌의 재무구조개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다른 그룹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재무구조개선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이를 위해 각 계열사들에 경영에 덜 급한 부동산을 우선매각대상으로 선정하도록 지시했다. 또 유상증자는 현대자동차 등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이 적극적 재무구조 개선대책에 나선 것은 전자 자동차 등 일부 계열사들의 대규모 투자와 내수경기 위축으로 부채비율이 작년말 현재 437%로 5대그룹중 가장 높아졌기 때문이다.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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