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慶春(임경춘)삼성자동차 부회장은 19일 『기아사태의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소문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정부가 기아를 삼성에 넘기겠다고 해도 절대 인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또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미국 유럽 등 외제차의 추가개방 압력이 거세지고 있고 99년엔 일제차가 들어올 예정인 상태에서 국내 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단순히 업체간 인수합병(M&A)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품업체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부회장은 삼성자동차의 「자동차산업 구조개편 보고서」가 고의유출이 아니었다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삼성의 무혐의가 밝혀졌으므로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 기아 등에 공개사과를 요구한다』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측은 『보고서를 작성한 잘못은 인정하지 않은 채 유출책임만 따지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기아사태로 전 산업계가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삼성이 다시 이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은 국민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