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기아 여파-환율상승으로 위축…약세 이어갈듯

  • 입력 1997년 7월 19일 20시 14분


지난주 주식시장은 기아그룹 파문으로 금융 및 외환시장이 흔들리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식매수 에너지를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터진 기아사태는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특히 꾸준히 순매수를 해왔던 외국인들까지 지난 16일 1백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파는 등 몸을 도사렸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외국인투자한도 추가확대, 한국통신주 상장 연기 등 증시안정 의지를 보였지만 금리 환율 등 제반 여건이 우호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기아파문 이후 12.1%대까지 빠른 상승세를 보여 당분간 증시로의 자금유입을 기대하기 힘든 형편. 또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외국인 매수세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장여건 악화로 보수적인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월말까지 2천억원 이상의 신용만기 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악재. 주식전문가들은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사실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대형 우량주보다 독자적 호재를 보유한 종목을 중심으로 초단기 매매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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