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의 광주지역 협력업체들이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19일 현재 부도가 난 협력업체는 동진철강 동진금속 일진산업 등 3개 회사이며 시트제작업체인 일진산업의 경우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 9억7천만원에 대한 은행측의 할인거부로 지난 18일 중소기업은행 광주 광산지점에 돌아온 어음 5억8천만원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지난 16일에는 동진철강이 최종 부도처리되고 자매회사인 동진금속이 1차부도를 낸데 이어 일진산업이 1차 부도를 낸 것이다.
또 S공업 등 몇몇 협력업체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회사측은 『정상화되고 있다』며 부인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이 겪고 있는 자금난의 직접 원인은 은행측이 신규자금 공급은 물론 아시아자동차로부터 받아 놓은 진성어음 할인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음이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이번주가 연쇄부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주시는 이날 정부에 「협력업체 구제건의안」을 제출, 『한보사태 전례를 따라 아시아자동차 발행 진성어음을 가진 업체에 대해서는 4억원 범위에서 특례보증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덕산그룹 부도사태 후유증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시아자동차와 그 협력업체가 연쇄도산할 경우 지역경제는 회복불능의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주〓김 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