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한일) 양국은 오는 28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22일 양국간 어업분쟁 해결을 위한 비공식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3일 『가토 료조(加藤良三)일본외무성아주국장이 지난 21일 비공식 방한, 22일 柳光錫(유광석)아태국장과 만나 어업분쟁 해결방안을 협의했지만 큰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양국의 입장을 교환한 결과 일부 달라진 부분이 있었다』며 일부 쟁점사항에 의견접근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길 거부했다.
한국측은 이번 접촉에서 어업협상에 시한을 정할 수는 없으며 어업협상과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교섭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측은 어업협상을 조기에 타결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28일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협상타결 시한을 확정, 발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열릴 한일 외무장관회담에서 원만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8월중 현행 어업협정을 파기 통보할 방침을 굳혔다고 도쿄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문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