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노조,단협 대폭 양보…경영권 침해조항 손질 수용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기아그룹은 채권은행단이 폐지를 요구한 노사단체협약 중 「경영권 침해조항」을 전반적으로 경신하기로 했다. 그룹측은 27일 『노사대표는 단체협약을 경신하라는 채권은행단의 요구에 긍정적으로 부응키로 일단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열사 노동조합은 28일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경영진이 제시한 단체협약 경신안에 대한 수용여부를 확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기아 경영진은 지난 25일 긴급회의를 갖고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경영진의 생산직에 대한 고과권 행사 불허 △생산직 전환배치시 노조동의권 행사 등의 단체협약 조항을 채권은행단의 요구대로 경신키로 결정했다. 또 이 그룹의 8개 계열사 노조위원장은 26일 韓丞濬(한승준)그룹부회장 등 회사측과 5시간에 걸쳐 회의를 갖고 △단체협약 경신 △3년간 무분규 △인력감축 △노조전임자 축소 등에 잠정 합의했다. 회의에 참석했던 노조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회사측 입장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8일의 노조 상임위에서 「경영권 침해조항」 폐지를 전면 수용할지 주목된다. 〈이영이·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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