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사장,「국민제안」 접수 마감…1만8천여건 『봇물』

  • 입력 1997년 7월 29일 20시 25분


「이것이 궁금하다」. 교수 언론인 등 전문인을 주축으로 한 대선주자들의 TV토론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궁금증이 공개질의서 형태로 신문에 게재된다. 지난 6월 중순 각 일간지에 「대선후보에게 질의할 대(大)국민제안 안건 모집 공고」 광고를 내 화제를 불러 일으킨 가우디 裵三俊(배삼준·46)사장은 한달여에 걸친 공개질의서 접수 분류작업을 끝내고 다음달 1일 중앙지와 지방지 등 5개신문 2개면에 걸친 전면광고를 통해 이를 공개한다. 모집광고가 나간 뒤 목사 교수 학생 회사원 주부 노인 연예인 등 각계 각층의 「보통사람」 1만1백여명이 1만8천여건의 사연을 보내오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모든 항목마다 질의자의 숫자가 명시된 62개항의 공개질의서는 주로 △남녀 성비차를 해결하기 위한 여아출산시 장려금 지원 △선대묘(先代墓)의 납골당 이용 용의 △주먹구구식 도로공사로 인한 예산낭비 삭감 대책 △아동 탁아시설 확충 방안 △농촌 인력부족 해결을 위한 공익근무요원 활용책 등 민생문제를 다루고 있다. 대선후보들에게 △정밀건강진단서를 제출하라 △대통령의 명칭을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국봉령(國奉領)」으로 바꾸라 △불평등한 한미조약을 개정할 것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밖에 △한국은행 검찰과 경찰 중앙선관위의 독립 △측근들의 비리 예방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교육개혁방안 등 전국민적인 관심사에 대한 질문 등이 포함돼 있다. 배사장은 『국민의 피부에 닿는 민생문제들에 대해 대선후보들의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며 『대선후보들로부터 8월31일까지 자필서명한 답변서를 받아 추후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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