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 오름세 『주춤』…2분기 상승률 0.14%로 둔화

  • 입력 1997년 7월 30일 20시 56분


대기업의 잇단 부도 등에 따른 부동산 매각붐의 여파로 94년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였던 땅값 상승률이 다시 둔화되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2.4분기(4∼6월)중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전분기 대비)은 0.14%로 1.4분기(1∼3월)의 0.15%보다 둔화됐다.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은 93년 3.4분기(7∼9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다가 94년 4.4분기(10∼12월)에 0.15%로 상승세로 돌아선 뒤 분기마다 0.20∼0.29%의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0.29%) 이후 지가는 2개분기 연속 상승률이 둔화됐다. 건교부는 지가 상승률 하락의 원인으로 △한보 삼미 진로 등 대그룹의 부도 여파 △정부의 준농림지역 개발규제 강화 △부동산안정대책의 지속적 추진 등을 꼽았다. 지역별 지가상승률은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대구 등 6대도시가 0.11%, 중소도시0.18%,기타군지역이 0.22% 였다. 반면 개발사업이 진행중이거나 개발가능성이 높은 대도시 주변 시군 지역의 지가는 가격 상승률이 컸다. 특히 △경기 파주 △경기 오산 △충북 청원 △경기 고양 덕원 △충남 홍성 △경기 성남 분당 △대전 대덕 △전남 무안 △강원 태백 △인천 계양 등 10개지구는 0.41∼0.70%의 상승률을 기록,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건교부는 이들 10개지구를 포함, 투기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 투기단속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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