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협력업체 8천여명,과천청사앞 「정상화」대회

  • 입력 1997년 8월 6일 20시 29분


기아그룹 협력업체들은 金善弘(김선홍)기아그룹 회장의 퇴진에 결사 반대하며 제삼자인수도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기아그룹 협력업체 임직원 8천여명은 6일 과천 정부제2청사 앞에서 기아협력회(회장 洪聖鍾·홍성종 남양공업사장)주최로 「기아그룹 협력업체 정상화촉구궐기대회」를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김회장 퇴임은 기아그룹 공중분해와 제삼자 인수를 의미하는데 이는 협력업체들의 정상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김회장과 협력업체들이 함께 이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업체들은 『종업원들의 임금과 2, 3차 협력업체들의 물품대금을 거의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원자재 공급업체들의 공급중단으로 조업중단에 직면한 업체도 수십여개에 달한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우선 1천억원 가량의 수출계약서(D/A)를 금융기관에서 매입,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협력업체의 부도유예협약 적용 △기아발행 진성어음의 할인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기아살리기범국민운동연합측도 참가, 『협력업체의 방치는 기아의 제삼자 인수를 위한 음모』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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