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중남미 민영화 『눈독』…설비투자붐일자 진출전력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최근 민영화 정책이 급속도로 진행중인 중남미 지역에 대한 일본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통산성이 조사한 지난해 중남미에서의 일본 기업 플랜트 수주액은 95년(5억9천만달러)의 3.8배에 달하는 23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남미는 중근동 지역 수주액(21억달러)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동남아에 이어 일본의 두번째 플랜트 수주 지역으로 부상했다. 또 일본무역협회가 19개 주요 종합상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상반기(1∼6월)중 중남미 수출액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나 급증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는 최근 국영 기업의 민영화나 민간기업 참여 허용 붐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한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3국. 아르헨티나가 철도 항만 전력 전화 은행을, 브라질이 전력 비행장 우편 발전소 은행 등을 민영화하는 중이어서 일본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굵직한 물건」들이 많다. 이에 따라 미쓰비시(三菱)상사는 올해부터 신흥공업지역중 중국만 중시해온 작년까지의 방침에서 탈피, 중남미에 전력을 기울이는 전략을 수립했다. 또 미쓰이(三井)물산과 이토추(伊藤忠)상사, 마루베니(丸紅) 등은 미국의 현지법인과 연계해 중남미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업계의 기본전략은 민영화 사업 자체에 대한 출자는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수치에서 나타나듯 기계수주를 중심으로 진출한다는 것이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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