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제일銀에 2兆 특융…綜金社에도 2兆 지원

  • 입력 1997년 8월 25일 20시 17분


정부는 신용파산 위기에 직면한 제일은행에 대해 한국은행 특별융자 2조원 안팎을 연리 8.5%로 1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1개 종합금융회사에 대해서도 2조원 규모의 한은특융을 제일은행과 같은 조건으로 지원하며 서울은행 등 대외신인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들에 대해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특융 전제조건으로 경영권포기(책임경영)각서와 감원 등에 관한 노조동의서를 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국유재산법 및 국유재산 현물출자에 관한 법률을 개정, 제일은행 등 부실은행의 자본금 증자에 국채발행으로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5일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가진뒤 林昌烈(임창열)통상산업부장관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와 함께 「금융시장안정 및 대외신인도 제고대책」을 발표했다. 강부총리는 『대기업의 연이은 부도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제일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대책에 따르면 우선 제일은행 한은특융은 2조원 안팎을 은행의 평균자금조달비용인 연8.5% 금리로 1년간 지원하되 경영정상화 추이를 보아가며 지원기간 연장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종금사에 대해선 지원대상을 부도유예기업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21개사(7월말 현재)에 대해 영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제일은행과 종금사의 해외차입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의 지급보증을 하고 국고여유자금 5천억원을 10%금리로 이달말부터 20일간 기아관련 은행 및 종금사에 예치하기로 했다. 또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를 종목당 23%에서 26%로 확대하는 등 외자유입확대조치로 연말까지 외화자금이 80억∼85억달러 추가 유입되도록 했다. 〈임규진·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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