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et]내셔널웨스트민스터銀 최연희 서울지점부장

  • 입력 1997년 8월 26일 19시 49분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서울지점에서 원―달러거래를 담당하는 崔燕喜(최연희·36·여)부장은 『현재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오를 수밖에 없는 추세』라고 말했다. 일부 은행과 종금사들의 외화자금난이 계속되고 있고 한국제품의 국제경쟁력 상실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는데다 국제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부장은 『외환당국이 저지선을 정해놓고 환율상승을 막으려 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이 「어느 선을 넘는 것을 방관하지 않겠다」고 말한지 얼마 안돼 그 선이 무너지는 사례가 많아 공신력도 무너진다는 것. 최부장은 『환율의 움직임을 시장에 맡기고 외환당국은 절하속도를 자연스럽게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면서 『외화를 사고 팔아서 이익을 내는 것은 외환딜러에게 주어진 본연의 임무인데도 이를 「환투기」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올해로 외환딜러 경력 7년째인 최부장은 「무릎에서 사고 어깨에서 판다」는 주식격언을 실천하고 있다. 최부장은 『하루에 수십만달러를 벌기도 하고 잃기도 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서 『더 경계해야 할 적은 딜러들의 지나친 욕심』이라고 털어놨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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