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일은행에 5천억∼6천억원 가량의 정부투자기관 보유채권을 출자, 전체 지분의 절반 가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제일은행(자본금 8천2백억원)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요구하는 최소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00% 정도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제일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기관이나 개인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이를 전량 인수할 방침이다.
그러나 국채를 새로 발행하는 것은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에 정부투자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현물출자해 증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주당 3천5백원선으로 할인될 가능성이 높아 정부는 5천억∼6천억원 가량의 출자로 제일은행 지분의 50%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이 경우 제일은행은 한시적인 정부출자기관이 된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