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지역에 몰아닥친 통화 및 증권시장 위기로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천억 달러 상당이 지역 증권가로부터 증발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5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8월말 사흘 동안에만 홍콩 증권가 지수가 13.5% 나 하락한 것을 비롯, 같은달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홍콩의 증시하락으로 손실액이 2천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3국의 연간 국내 총생산에 해당된다.
신문은 또 이 지역의 통화위기로 주로 외국 투자자들이 큰 이익을 봤다면서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미국 투자자들의 수익 규모가 얼마인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2천억 달러의 손실액을 그들의 수익규모로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