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억2천만달러 흑자…8월중 산업-수지 동향

  • 입력 1997년 9월 29일 20시 43분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생산이 늘고 재고가 줄어 지표상으로는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호전되지 않는 등 체감경기는 당분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두달만에 흑자로 돌아섰으며 이에 힙입어 경상수지 적자 규모도 크게 줄었다. 29일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 및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중 산업생산은 반도체 선박 화학제품의 생산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증가했다. 기아사태에도 불구, 자동차생산도 8.9% 늘었다. 재고증가율은 8월중 5.8%증가율을 기록, 지난 95년 5월의 5.0%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80.6%로 비교적 호조를 나타냈다. 엄봉성(嚴峰成)한국개발연구원 거시팀장은 『경기선행지표인 재고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것은 우리경기가 본격적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의 경우 올들어 4%대 이하에서 맴돌던 도소매판매가 5.6%로 올라섰고 내수용 소비재도 10.6% 증가율을 기록, 소비심리가 회복국면을 보였다. 하지만 설비투자동향을 보여주는 국내기계류 수입이 8월중 전년동월보다 1.4%, 기계류 수입은 25.8%나 감소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적자는 작년 같은달의 36억2천만달러보다 대폭 축소된 7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까지의 경상수지적자는 작년 1∼8월의 1백57억7천만달러보다 39억4천만달러가 감소한 1백18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전달의 3억1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2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서면서 올들어 8월까지 62억6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임규진·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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