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2P 수직상승…30일 647.11 마감

  • 입력 1997년 9월 30일 20시 07분


주가가 나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증시부양책 기대감을 타고 수직상승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04포인트 오른 647.11을 기록, 620선에서 단숨에 640선대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폭은 1월14일(27.05포인트) 1월20일(24.23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큰 것이며 상승비율(3.53%)로 보면 연중 2위.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7백47개(상한가 1백66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95개(하한가 8개)에 그쳤다.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최근 주가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주가급락으로 일시적인 매물 공백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즉 주가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손해보고 팔지는 않겠다는 투자자들이 좀더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주식을 내놓지 않아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무역수지 등 실물부문이 회복돼 경제도 건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 확대 △외국인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한국통신주 매각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증시부양책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기아사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론을 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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