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증시부양책 기대감을 타고 수직상승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2.04포인트 오른 647.11을 기록, 620선에서 단숨에 640선대로 올라섰다.
이날 상승폭은 1월14일(27.05포인트) 1월20일(24.23포인트)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로 큰 것이며 상승비율(3.53%)로 보면 연중 2위.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7백47개(상한가 1백66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95개(하한가 8개)에 그쳤다.
주가가 이처럼 폭등한 것은 최근 주가폭락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반면 주가급락으로 일시적인 매물 공백현상이 나타났기 때문. 즉 주가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손해보고 팔지는 않겠다는 투자자들이 좀더 오르기를 기대하면서 주식을 내놓지 않아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무역수지 등 실물부문이 회복돼 경제도 건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추가 확대 △외국인 주식양도차익 비과세 △한국통신주 매각 연기 등을 골자로 하는 증시부양책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기아사태가 어떤 형태로든 해결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신중론을 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