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중견 사원이 올들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공인중개사」자격시험 참고서를 발간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최근 정리해고 명예퇴직 등으로 고용불안을 느낀 직장인과 주부, 취업재수생 등을 중심으로 응시 열기가 뜨겁다. 오는 11월2일에 치러질 제9회 자격시험에는 지원자가 전국에서 10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85년(19만8천8백명)이후 12년만의 일.
책을 낸 대우건설 정기영(鄭奇泳·41)차장은 부동산개발분야에 10년 가량 근무한 실무통. 한양대에서 부동산 관련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경원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차장은 『기존의 참고서가 시험 과목별로 나눠져 있고 내용도 서술 위주로 돼 있어 시험 준비를 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살아있는 참고서」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3백68쪽에 달하는 이 책은 정차장이 수업강의 노트와 기존 수험서를 정리한 것으로 △부동산학개론 △민법 및 민사특별법 △부동산중개업 법령 △부동산공시에 관한 법령 △부동산공법 등 5개장으로 돼 있다.
각 장마다 내용을 표 형식으로 요약 정리하고 중요한 내용을 별도로 메모할 수 있게 돼있다.
정차장은 앞으로 일반인들이 부동산개발과 관련, 알아야 할 기본적인 법률 상식 등을 담은 책도 쓸 계획이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