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JC와인셀러」대표 김준철씨

  • 입력 1997년 10월 13일 08시 04분


포도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회사를 그만두고 「와인 전도사」로 자처하고 나선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두산백화 마주앙 공장장(이사)을 지냈던 김준철(金俊喆·50) 제이시(JC) 와인셀러 대표. 김씨는 지난해 5월 23년간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고 석달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전문 와인숍 제이시 와인셀러를 열었다. 73년 동양맥주(현 OB맥주)에 입사한 김씨는 2년 뒤 고향(경북 경주)과 가까운 경산 마주앙공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일하면서 와인전문가가 됐다. 코끝에 와닿는 와인향기에 본격적으로 「취한」 것은 83년. 그 다음해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의 포도주 공장을 견학했고 89년에는 독일 가이젠 하임 와인대학에서 1년간 포도주 양조법을 배웠다. 그가 돌아본 해외 와인공장만 2백여곳.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칠레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안가본 데가 없다. 그는 지난달부터 4주 과정의 와인스쿨을 열고 있다. 곧 와인숍을 열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3개월의 중급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내년중에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명 포도주 산지를 돌아보는 와인문화기행을 기획하고 있다. 최근엔 와인 입문서격인 「와인, 알고 마시면 두배로 즐겁다」라는 책도 펴냈다. 앞으로 김씨는 와인셀러 체인점을 서울에 10개, 지방 대도시에 1개씩 개설할 계획. 하지만 △와인만을 팔고 △3개월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점포위치가 사무실 또는 주택가 밀집지역이어야만 체인점을 내줄 방침이다. 『3, 4년 뒤에는 국내 와인시장이 지금보다 4∼5배로 늘어나 연간 1인당 한병을 마시는 시대가 옵니다. 이때를 대비해서 올바르게 와인마시는 법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힘쓰겠습니다』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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