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신용장과 수출환어음 할인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는 일본 이토추상사 등 해외종합상사를 통한 우회수출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기아자동차 박제혁(朴齊赫)사장은 14일 『기아사태이후 절반수준으로 떨어진 수출물량을 회복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이토추상사 이외에 몇개 해외종합상사와 계약체결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이토추상사 등에 일부 수출물량을 넘기고 이들 종합상사들은 기아로부터 받은 수출물량을 해외 딜러들에게 판매하게 되며 이에 따라 이토추상사 등으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으면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사태 이전 매달 4만대에 달하던 기아자동차의 수출물량은 지난 8월과 9월 각각 2만대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