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지난해 규모(2천6백명)로 채용하려던 당초 방침을 바꿔 작년보다 늘리기로 결정했다.
삼성그룹은 14일 『대졸 취업난을 완화하는데 한몫을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정확한 채용규모는 기업설명회가 끝나는 21일 이후 각 계열사의 소요인력을 다시 파악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계열사별 기업설명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들이 심각한 취업난과 대학생들의 삼성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계의 일부 관계자들은 삼성측의 이같은 방침 변경에 대해 『작년보다 채용인원을 1천1백명 가량 늘려 3천2백명을 뽑기로 한 현대그룹을 의식한 결정』이라고 풀이했다.
삼성은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원서를 접수, 내달 30일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직무적성검사(SSAT)를 실시하고 12월중순경 면접을 치를 계획이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