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기업이 잇따르자 각 은행들이 위험부담이 적은 직장인을 상대로 「대출세일」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반면 각 은행들이 기업대출은 기피, 생산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은 대출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S은행 대출계직원 이모씨(33)는 『대출금을 상환받지 못할 경우 담당직원에게 책임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꺼리게 된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은행가에서는 「열명의 중소기업 사장보다 확실한 한명의 직장인이 낫다」는 말이 불문율로 돼버렸다.
이를 반영하듯 대출계 직원들은 직장인 대출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에 직접 거리로 나서 관공서나 기업체 사옥앞에서 전단을 돌리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현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