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은 21일 자금난 완화를 위해 백화점의 매각과 30%의 인력감축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뉴코아는 20일 채권금융단의 긴급 자금지원 결정이 있은 뒤 금융권에서 요구하는대로 인력감축과 부동산매각, 계열사 축소, 경비절감 등의 부문에서 강도높은 자구책 잠정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뉴코아는 우선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매각을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부동산의 빠른 매각을 위해 기존 영업중인 백화점을 포함, 뉴코아가 갖고 있는 부동산 및 점포 모두를 매각대상에 올려놓고 이를 사겠다는 원매자가 있고 협의결과 만족스런 금액에 다다를 경우 이를 팔 계획이다.
특히 서울 본점 등 현재 영업중인 백화점 3∼4곳의 매각을 추진, 연내에 5천억원 이상의 자금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뉴코아의 이같은 방침은 「알짜배기」 점포라도 자금난 완화를 위해 필요할 경우 이를 우선적으로 팔 수 있다는 것으로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고육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뉴코아측은 LG그룹과 백화점 본점의 매각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 국내 대기업 여러 곳과 백화점 매각에 대한 물밑 협상을 상당한 수준에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는 아울러 신규점포 부지 등의 매각을 통해 자금난을 완전히 벗어나는 한편 향후 고속성장이 기대되는 할인점 중심의 영업체제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에 81개 사업장을 갖고 있는 외식사업부문을 포기, 1천여명이 넘는 인력을 줄이면서 인건비와 경상비 등 연간 4백억원의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또 현재 17개 계열사를 뉴코아 뉴타운개발 시대종합건설 뉴코아종합기획 뉴코아파이낸스 하이웨이산업 등 6개사로 연말까지 통폐합해 축소키로 했다.
뉴코아는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5천7백여명에 달하는 직원 중 30%를 감원하거나 재배치, 인력감축 효과를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직원의 채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경상경비 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
뉴코아는 이같은 잠정안을 토대로 최종안을 조속히 결정, 채권금융단과의 협의를 마치는대로 자구책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