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도를 낸 건설업체수가 10월말에 벌써 지난해 1년간의 수준을 넘어섰다.
1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부도를 낸 일반건설업 면허업체는 작년 한해동안의 부도 업체수 1백96개를 넘어선 1백98개에 달했다.
월별 부도업체수는 2월(9개)을 제외하곤 매달 두자릿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추석이 끼여 자금수요가 급증한 9월에는 33개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 정부의 대형 공공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1군기업중 올해 부도 업체수도 한보건설 ㈜한보 한신공영 진로건설 국제종합토건 부진종합건설 등 6개사에 이르러 과거 어느해보다 많다. 건설협회는 이처럼 건설업체 부도가 계속 늘고 있는 이유로 △전반적인 경기 부진 △대기업들의 잇단 침몰에 따른 자금시장 경색 △장기적인 주택경기 침체 △면허 수시발급제에 따른 업체수 급증과 이에 따른 수주경쟁 격화 등을 꼽았다.
협회 관계자는 『이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연말까지 추가 부도업체가 50개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