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1일 크게 반등한 것과 관련, 「주가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00대 중반의 종합주가지수로 주가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니냐는 것.
이같은 관측은 특히 매수의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퍼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날 오전장에만 3천4백5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2천6백91억원어치를 팔아 7백6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데서 이를 엿볼 수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들이 모두 거둬간 셈.
이날 주가가 대폭 상승하자 일부 증권사들도 주가가 더 이상 대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았다.
일은증권은 일일 시장보고서를 통해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 물량을 서서히 늘려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 폭락사태가 외국인들의 투매로 인해 빚어진 만큼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한 급속한 주가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토요일에는 매매를 삼갔던 외국인들이 이날도 투매를 멈추지 않은데서 외국인 투매 움직임이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들.
대우증권 국제영업팀 곽영교(郭泳敎)팀장은 『3일로 예정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부양책으로서의 효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며 『환율 안정 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