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근무가 어려운 70세 이상의 고령자를 기술자로 위장고용한 건설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건설교통부는 70세 이상의 고령기술자를 고용중인 1천5백90개사 중 위장고용 가능성이 있는 4백9개사를 조사한 결과 76개사가 고령자의 기술면허를 불법 대여받은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위장고용 가능성이 있는 업체는 급여를 비정상적으로 지급한 3개사, 기술자의 건강상 정상근무가 어려운 9개사, 기술자면담을 거부하거나 연락이 안돼 조사를 못한 64개사 등이다.
기술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급여지급과 기술자의 건강상 문제로 위장고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업체는 선진종합건설 우영산업개발 우남종합건설 대산종합건설 태림종합건설 성황기업 대영방수 우연토건 삼창토건 동암건설 태호건설 하원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등이다.
건교부는 이번에 적발된 76개사의 관련기술자는 재조사를 거쳐 면허취소와 자격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하도록 각 시도 면허기관에 지시했다.
〈백승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