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안정 추가대책 내용]주식등 매입여력 키워 자금유인

  • 입력 1997년 11월 26일 20시 36분


정부가 26일 내놓은 증시대책은 주식과 채권 매입여력을 키우는 것이다. 우선 투신사 및 은행신탁계정이 보유한 통안증권 및 국공채중 2조원을 한국은행에 중도환매한 뒤 이 자금을 모두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인수에 사용하도록하고 있다. 또 은행개발신탁의 발행한도를 2조원 확대하여 최소 6천억원을 주식매입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 스폿펀드(기간제한없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해지수수료를 내지 않고 곧바로 고객들이 해지, 돈을 찾아갈 수 있는 기금)를 설정, 시중자금 2조원을 주식투자에 유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탁형 증권저축 금리를 자유화하여 투신사가 약 2조5천억원을 매각하도록 한 뒤 이중 7천5백억원을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 또 투신사를 RP운용기관으로 지정, 한국은행이 RP를 매매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시기에 유동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재경원은 또 장기적으로 실세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 주가불안요인을 해소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은 증시 안정대책 추가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세가 진정돼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날에 비해 강보합세를 보이다가 0.89포인트 하락한 438.70을 기록,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거래량도 6천3백37만주에 달해 활발한 매매가 이뤄졌다. 그러나 주식값이 내린 종목이 6백40개(하한가 4백24개)나 돼 중소형주들의 약세는 여전했으며 외국인들도 사흘간의 순매수를 멈추고 이날 1백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임규진·정경준·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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