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이 파행을 겪으면서 시장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르고 고금리시대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는 『지금같은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 아무리 건전한 기업이라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어느 수준까지 오를까〓대우증권 마득락(馬得樂)채권팀차장은 『3년만기 회사채금리는 26일 연 18.55%까지 오른 뒤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면서 『회사채는 더 이상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면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1년 미만인 상품은 기업들이 금리를 불문하고 자금을 확보하려해 추가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이 때문에 금리가 법정최고금리(연 25%)를 넘어 거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한다.
▼고금리 언제까지〓금융연구원 이충언(李忠彦)연구위원은 『최근 금리급등은 금융기관들이 구조조정에 대비, 자산건전성을 높이려고 여신을 기피하는 데다 기업들이 통화긴축 등에 대비해 자금을 최대한 확보하려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거나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돼야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은행 김성민(金聖民)공개시장과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이 가시화되면 금리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