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부도 도미노 우려…온누리 최종부도 파문

  • 입력 1997년 11월 26일 21시 17분


국내 최대 여행전문업체인 온누리여행사가 부도를 내 여행업계에 부도비상이 걸렸다. 온누리여행사는 24일 상업은행 역삼동지점에 지급 요구된 11억3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26일 최종 부도처리됐다. 여행업계는 최근 대한항공기 괌추락사고와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 급등, 업체간 과당경쟁 등이 맞물려 수지가 악화돼왔다. 온누리여행사가 부도를 내자 최근 자금압박을 받아온 여행객 해외송출 10위권 이내 다른 업체들 사이에서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92년 설립된 온누리여행사는 최근 3년사이 매달 7천∼8천명의 해외여행객을 유치, 기존 유명 여행사들을 제치고 단기간에 업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원화환율이 치솟고 과당경쟁으로 매출액을 웃도는 광고를 하는 등 무리한 경영을 계속해 결국 좌초한 것으로 보인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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