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는 증권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백화점식 금융기관으로 기업에는 단기자금 공급창구.
한국 현대 새한 한불 한외 아세아 등 6개 종금사는 70년대 중반 1차석유파동 이후 외화 조달을 위해 외국금융기관과 합작으로 세워졌다.
대한 동양 중앙 제일종금 등은 72년 8.3 사채동결조치후 사(私)금융을 제도금융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사채업자 자금을 자본금으로 하여 설립된 단자사가 모태.
82년 이철희―장영자사건 이후 사채자금 양성화와 지방금융 활성화를 명분으로 20여개 투금사(현 종금사)가 더 생겼다.
합작 6개 종금사는 리스 국제금융 인수공모주선 등 국제업무에 주력, 경쟁력을 키웠다. 반면 나머지는 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이자를 따먹는데 주력, 종전의 사채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금사에서 변신한 후발 종금사들은 낯선 국제금융업무에 뛰어들어 막대한 손실을 보았고 결국은 외환위기의 한 씨앗이 됐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