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첫 영업정지…인천 신세기투신社

  • 입력 1997년 12월 18일 19시 20분


인천 소재의 신세기투자신탁사(옛 한일투자신탁)가 19일부터 한달간 전면영업정지된다. 재정경제원은 18일 신세기투신이 자금난 때문에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다고 신고해와 1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전국 30개 종합금융사 가운데 14개사가 최근 영업정지됐지만 전국에 8개사가 있는 투신사중 영업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경원은 신세기투신의 예금 계좌들을 한국투자신탁으로 이관해 예금자들에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세기투신 고객들은 앞으로 2주일간 예금을 인출할 수 없으며 이관 계약이 마무리되는 대로 한국투신을 통해 인출할 수 있다. 재경원은 약 2조8천억원의 고객 수탁고는 전액 안전하지만 회사의 고유재산은 모두 처분, 빚 상환에 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원은 신세기투신이 다른 업체에 인수합병되지 않을 경우 1개월 뒤에 완전히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기투신은 코리아제록스 계열사로 그간 극심한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투신사는 고객의 돈을 받아 여러가지 금융상품에 대신 투자하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아 운영되는 금융기관이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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