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문을 열었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작년말 종가보다 9.18포인트 오른 385.49를 기록했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을 감안하면 오름폭은 16.64포인트에 이른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5백18개(상한가 2백83개)였다. 내린 종목은 3백23개(하한가 2백3개)에 그쳤다.
홍인기(洪寅基)증권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상하 8%로 돼있는 하루 가격제한폭을 점차 확대하고 개별주식 옵션시장 개장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증시는 주가 내림세로 시작됐으나 걱정되던 상장회사들의 연쇄부도 소문이 가라앉고 외국인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임에 따라 곧 오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은 이날 3백1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은 각각 1백29억원어치와 1백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한국전력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들이 크게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은행보증 회사채 수익률이 연 28.98%로 보합세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장기신용채권 3억원어치를 매수,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탐색전을 본격화했다.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이 개방된 지난달 12일 이후 9백50억원어치의 채권을 사갔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