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부산 지역에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부도 홍수’가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부산지점에 따르면 5일 하루 동안 당좌거래가 정지돼 부도가 난 부산지역 업체수는 무려 84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31일 40개 업체, 지난 3일 52개 업체가 부도가 나 불과 일주일 사이 1백76개 업체가 넘어졌다.
이같은 사태는 금융권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수입신용장을 개설해주지 않고 대출마저 중단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 동구 범일동 1급호텔인 크라운관광호텔은 6일 서울은행 범일동지점에 돌아온 어음 2억6천여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또 이날 5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가 난 부산 사상구 삼락동 대륙프랜지공업㈜은 지난해 20%의 매출신장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대출중단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이날 부산 사하구 신평동 영성제강도 이같은 사정으로 부도처리됐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