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내주초부터 현대 정몽구(鄭夢九) 삼성 이건희(李健熙) LG 구본무(具本茂)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과 연쇄 접촉, 자발적인 구조개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7일 국회에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재벌들도 자기개혁을 하지 않고서는 설득력이 없다”며 “기업총수들을 만나면 하루빨리 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의 차입금 의존경영에 대해 “그런 부조리는 더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김차기대통령과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하고 상호지급보증금지와 결합재무제표 도입방침을 명확히 했다.
그는 주요 기업 총수들과의 접촉에 이어 시중은행장들과도 만나 수출업체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출을 당부할 계획이다.
박총재는 회동이 끝난뒤 “재벌기업은 철저하게 주력업종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현대는 중화학공업계열로, 삼성은 정밀전자계열로 특성을 살려나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향후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총재와 당3역으로 ‘8인연락회의’를 구성, 매주 금요일 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또 이달중 10인 이내의 ‘지방선거대책협의회(가칭)’를 구성해 5.7지방선거의 연합공천 방법 등에 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