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 투자 대폭 유보…제철-車사업 보류키로

  • 입력 1998년 1월 8일 20시 42분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사운을 걸고 추진해온 일관제철사업 진출과 2기 자동차사업 추진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두 그룹이 불가피한 중점 사업을 제외하고는 올해 모든 투자를 전면 보류하기로 함에 따라 이같은 투자유보 분위기가 다른 그룹에도 확산될 전망이다. 박세용(朴世勇)현대그룹 종합기획실장은 8일 “경영여건의 변화로 모든 사업을 보류하거나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사업까지도 전면적인 타당성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승림(池升林)삼성그룹 비서실 부사장(기획홍보팀장)도 이날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확보”라며 “그룹 중점사업인 반도체와 환경안전 등 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제외하고는 모든 사업분야의 투자계획을 전면 보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추가 투자비 2천억원을 포함, 2002년까지 1조7천억원을 투입하려 했던 제2기 자동차사업 투자도 보류된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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