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내달 바닥… 생산-수출 큰 타격

  • 입력 1998년 1월 8일 20시 42분


외화난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신용장 개설을 기피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기업들이 심각한 원자재 구득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내에 이같은 원자재난이 풀리지 않으면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무역협회가 8일 87개 주요 원부자재를 사용하는 1백38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급실태를 긴급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51%인 70개업체가 원부자재 부족으로 생산 및 수출을 감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 유화업체〓정유업체들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장 개설이 중단된 것은 지난달 중순. 업체들은 외국계 은행에서 수입신용장을 개설하거나 미리 현금을 주고 원유를 들여오는 실정. 그러나 달러구하기가 어려워 다음달부터는 비축 원유를 사용하거나 감산해야 한다. ▼자동차〓지난달 초부터 수입이 거의 중단돼 원자재 재고량은 30∼45일 정도에 불과, 다음달 하순엔 생산라인이 멈출 것으로 우려된다. ▼가전〓가전업체들은 지난 연말 수입부품을 20일분 정도 비축했으나 지금은 재고가 거의 떨어져 이달 중순부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 ▼PC 이동통신장비〓아직 수출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수입부품이 대부분 핵심부품이어서 3,4월 이후에는 재고가 바닥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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