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부『자동차 공급과잉 아니다』…경영부실 강조

  • 입력 1998년 1월 11일 21시 20분


통상산업부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어려움은 공급과잉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개별기업의 경영부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통산부는 1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 자동차수급 구조상 가장 큰 문제는 내수의 급격한 감소이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의 여파를 극복하는 1,2년 후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산부는 “지난해 내수침체로 자동차산업 가동률이 71.8%로 하락했으나 현재까지는 공급과잉을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며 “기아 쌍용 등의 경영난은 구조적인 수급불균형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개별기업 차원의 경영부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산부는 자동차산업 전문예측기관인 워즈(Ward’s)를 인용,“2015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95년에 비해 4천1백만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71%가 한국차의 주력 수출시장인 개도국권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내자동차 산업의 가동률은 75%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통산부는 이와 관련,“해외에서‘2000년 이후에는 세계 10대 메이커만이 생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통산부의 이 보고서에는 현대 대우 기아 쌍용 아시아 등 기존 메이커들의 명칭이 모두 언급됐으나 ‘삼성자동차’라는 말은 한군데도 기술되지 않았다. 〈이용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