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금융가 「아시아特需」…부채관련회의 맨해튼서 열기로

  • 입력 1998년 1월 12일 20시 22분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일본의 은행들은 지난주 뉴욕에서 열린 한국의 부채관련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아시아위기 관련회의를 맨해튼에서 여는 것이 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합의했다. 따라서 뉴욕은 이제 ‘아시아 스토리’의 중심지가 됐다. 미국은행들보다 더 많은 돈을 한국과 태국 등에 빌려주고 있는 일본과 영국의 은행들은 국제통화기금(IMF)본부가 있는 워싱턴이나 전통적인 금융중심지 런던 도쿄 대신에 뉴욕에서 회의를 갖게 됐다. 달러강세 그리고 안정된 미국경제, 미국과 극동지역과의 오랜 관계 및 미국 최대의 은행들이 몰려 있고 특히 돈이 있기 때문에 뉴욕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지명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자금시장의 돈을 뉴욕이 조정한다고 말한다. 뉴욕은 지금 한국사태 등으로 다시 각광받는 자금시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 한국은 돈을 꾸기 위해 세계 다른 곳을 찾을 수도 있지만 굳이 뉴욕에 거점을 둔 골드만 삭스나 살로먼 스미스바니를 선택했다. 메릴린치의 한 간부는 뉴욕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확인되면서 다른 많은 고객들이 이곳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부수적인 혜택’을 얘기하고 있다. 아시아사태는 현재 다소 위태로운 상태지만 그 영향으로 뉴욕의 고용은 늘기 시작했으며 장기적으로 그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벌써부터 일부 법률회사와 투자회사들의 업무가 폭주하기 시작했고 많은 회사들은 아시아의 위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효과가 최소한 10년 이상 갈 것이며 뉴욕의 사업가들은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정리·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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