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보성그룹(대표 김상구·金相耉)이 12일 주력회사인 ㈜보성과 ㈜보성건설 등 2개 계열사에 대해 대구지방법원에 화의신청을 냈다. 보성그룹 장주효(蔣周孝)상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은행과 대구종금 등 금융권에 돌아온 9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가 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보성이 짓고 있는 1만5백81가구의 아파트 공사가 모두 중단돼 입주지연 등 피해가 우려된다.
보성그룹은 건설 도급순위 43위로 대구일보 등 11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우방 청구 보성 등 대구의 3대 건설업체 가운데 청구와 보성이 차례로 화의신청을 냄에 따라 5백여개 하청업체가 당장 부도위기에 직면하게 돼 대구지역 경제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화의신청을 낸 보성그룹 2개 계열사의 금융기관 차입금은 5천억원(그룹 전체 6천8백13억원)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