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개인재산 첫 출자…남선알미늄 장형수회장 땅 4천평

  • 입력 1998년 1월 16일 08시 08분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오너 개인재산 출자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 상장회사 회장이 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개인소유 토지를 회사에 무상으로 넘겨 화제다. 알루미늄 새시 제조업체인 남선알미늄은 15일 “최대주주인 장형수(張亨洙)회장이 대구 방촌동 일대의 땅 3천7백여평을 무상으로 증여했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이 토지는 약 80억원으로 평가된다는 것. 남선알미늄은 최근 완공된 달성 구미지역에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금융기관 빚을 얻어 써 94년 말 7.2%였던 금융비용부담률이 지난해 6월 말에는 9.6%로 늘어나는 등 경영압박을 받았다. 금융비용부담률(매출액에서 금융기관 이자 등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의미다. 남선알미늄의 한 임원은 “위기에 처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오너가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환영하며 “이 땅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관계부서와 협의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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