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상장회사 ㈜명성은 20일 “손진창(孫晋昶)명예회장과 손회장의 아들 손무성(孫武成)사장이 공동보유하고 있는 부산 광복동 땅과 건물을 팔아 회사에 증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대주주가 사재(私財)를 회사에 증여키로 한 것은 지난 15일 남선알미늄 장형수(張亨洙)회장, 16일 롯데그룹 신격호(辛格浩)회장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손회장 부자가 회사에 무상으로 내놓기로 한 3층짜리 상가건물과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땅(58평)은 94년말 현재 감정가가 44억5천만원에 이른다.
명성은 이 돈으로 3백3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을 갚을 계획이다.
라이터 제조업체로 출발한 명성은 96년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유진산업을 흡수, 업종전환을 꾀했으나 자본금의 두배를 웃도는 부채로 경영 압박을 받아 왔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