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명회사 선정 10계명]『제품이름이 기업운명 좌우』

  • 입력 1998년 1월 22일 19시 46분


제품 이름 하나가 기업의 운명을 좌우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시대에는 합리적인 구매 행동을 겨냥한 브랜드 전략이 소비자로부터 외면 당하지 않는다. 네이밍(작명)전문회사인 ‘이름고을’은 IMF 시대의 성공 브랜드전략 10계명을 뽑았다. ①외제로 오인될 수 있는 브랜드를 피하라〓최근 필라코리아는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라코리아는 매출 저조에다 해명성 신문광고를 내는 추가 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 ②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라〓태평양은 95년까지 주력 브랜드였던 마몽드 화장품을 최근 다시 내놓았다. 과거에 히트한 브랜드를 조금 바꾸어 다시 쓰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광고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③구체적인 효능과 경제성을 담아라〓물만 부으면 갓 지은 밥이 되는 ‘햇반’과 ‘숨어있는 1인치를 찾았다’의 명품 플러스원이 대표적인 사례. 브랜드만으로도 제품의 효능과 특징을 전달할수 있다. ④패밀리 브랜드를 도입하라〓대상그룹 청정원은 고추장 간장 된장 등 20여가지의 개별제품을 한데 묶은 패밀리 브랜드. 다양한 제품의 공통요소를 추려 패밀리브랜드를 만들고 통합관리하면 광고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늘릴수 있다. ⑤공동브랜드를 모색하라〓피혁제품 위주의 가파치와 가구제품 중심의 가보로 등은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한 브랜드다. 경기 침체기에 중소기업이 독자브랜드를 개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벅차고 위험도가 높다. ⑥새 브랜드로 정면돌파하라〓구조조정 시기에 틈새 시장을 발견해 새 브랜드로 과감하게 도전하라. 설중매는 가정을 공략대상으로 정해 매출을 늘리고 있다. 어린이층을 주대상으로 삼은 음료 ‘깜찍이소다’도 성공사례. ⑦자체상표를 개발하라〓중간 유통과정을 생략한 자체상표(PB)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환영받는다. 할인점인 E마트의 E플러스와 한화유통의 굿맨칩은 성공한 PB상표로 손꼽힌다. ⑧감성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브랜드를 택하라〓불황기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줄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행동을 보인다. 브랜드에 제품의 내용과 효능을 알리는 직접적인 메시지를 담는 것이 유리하다. 한화종합화학의 거실용 바닥장식재 ‘나무나라’가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⑨핵심 계층을 겨냥하는 언어를 사용하라〓어려운 때일수록 구체적인 목표를 선택해 집중해야 한다. 청소년층은 재기발랄하고 튀는 표현을, 30대 이상은 한글이름을 더 좋아한다. 서울우유 ‘앙팡’은 어린이우유라는 내용이 잘 전달돼 매출이 늘고 있다. ⑩브랜드 가지수를 줄여라〓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강화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제품은 철수하거나 통합해야 할 때다. 〈이 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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