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차기대통령, 30대기업 대표와 6일 회동

  • 입력 1998년 2월 3일 07시 02분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은 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 그룹을 포함한 30대 기업대표와 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새 정부의 기업구조조정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은 2일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1월13일 5대 그룹총수들과 합의한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5개항의 실천을 위해서는 입법조치 행정조치 기업자구노력의 세가지 방향에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비대위원들에게 “기업구조조정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조용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너무 강압적인 인상을 주지 말고 기업들이 스스로 알아서 하도록 유도하라”고 지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또 “노사정타협이 가장 중요하며 이것만 성공하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나 실패하면 또다시 외환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기업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노동계 설득도 힘들다”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비대위원들은 노사정타협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지도자들을 만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박총재는 노동계 설득을 위해 3일 한국노총을 방문, 노사정타협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재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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