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의 비행체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는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의 자동화 방공관제장비가 88월 1월 운영에 들어간 이래 4일로 10년 무(無)중단 운영기록을 세웠다.
공군작전의 ‘눈’인 MCRC는 전국에 산재한 레이더기지로부터 보내진 각종 비행정보를 중앙컴퓨터로 취합, 한반도가 표시된 대형 전광판에 자동적으로 항적이 나타나도록 하는 최첨단 장비. 이 장비는 북한공군의 이철수대위가96년5월 미그19기를 몰고 평남 온천비행장을 이륙한 직후부터 항적을 추적, 아군전투기들이 수원기지로 유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85년 미국 휴즈사로부터 도입한 이 장비는 3년간의 시험단계를 거쳐 88년부터 본격운영에 들어갔으며 같은 장비를 도입한 일본 스페인 대만에서는 10년 무중단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MCRC 운영부대인 공군 제30방공관제단측은 “적기가 불과 6분이면 서울을 기습할 수 있는 안보상황에서 단 1초라도 관제시스템에 이상이 생기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유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