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이 올들어 처음 선박을 수주, 국제통화기금(IMF) 영향으로 작년말 이후 멈췄던 국내 조선업계의 선박수주가 재개됐다.
삼성중공업은 이탈리아 엔지니어링회사인 사이펨사로부터 10만8천t급 이동식 석유시추선을 단일선박으로는 국내 선박수주 사상 최대금액인 2억7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박수주는 올해 국내 조선업체 중 처음 이뤄진 것으로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을 2000년 2.4분기(4∼6월)중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도 10일 이란의 NITC사로부터 유조선 5척을 모두 2억5천만달러에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대우중공업이 수주한 유조선은 각 10만t급으로 2000년초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조선업계는 작년말 IMF 구제금융이후 국제신용도가 크게 하락, 발주예정업체들이 계약을 미루는 바람에 지금까지 한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