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솟는 물가. 장바구니는 갈수록 가벼워지지만 씀씀이를 더 줄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동아일보가 9일 한솔PCS와 공동으로 요즘 가계의 씀씀이와 관련해 7백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IMF를 맞아 가계의 지출규모를 줄였습니까’ 하는 질문에 전체의 90.9%가 그전보다 생활비를 줄였다고 응답했다. 생활비를 줄인 정도에 대해 40.1%가 생활비의 10∼20%를 줄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4.9%는 3분의1 이상을 줄였고 50% 이상을 줄인 사람도 5.3%나 됐다. 응답자의 30.6%는 10% 미만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줄이지 않았다’는 응답은 9.1%로 기혼자(4.8%)보다 미혼자(11.2%)에게서 2배이상 됐다.
지출 항목에 있어 가장 많이 줄인 부문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전체의 62.3%가 ‘외식비와 문화비’를 꼽았다. 다음으로 교통비(13.3%) 식비(9.4%)의 순이었다. 기타 응답은 13.8%. ‘자녀교육비’를 꼽은 이들은 전체의 1.2%에 불과해 경제난에도 식지않는 자녀 교육열을 반영했다.
〈김정수기자〉
《▼이 조사는 동아일보와 한솔PCS가 공동 운영하는 텔레서베이 결과입니다.
△조사방법〓PCS사용자 대상 1대1 텔레서베이
△조사일시〓98년2월9일 오전 10시반∼오후 1시40분
△유효응답〓7백3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