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한’ 종합금융사들의 자구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상당수 종금사들의 외환업무를 중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종금사 경영평가위원회는 10일 “2차 평가에서 폐쇄되지 않으려면 앞으로1년간 유동성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증빙해야 하는데 원화뿐만 아니라 외화유동성도 심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한종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종금사들의 외화업무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대부분이 원화업무를 계속하게 되는 방향으로 자구노력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종금의 경우 성원 신동방 대상 신원그룹 등 4개 대기업이 공동경영을 하기로 합의하고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3천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며 “증자후에는 IMF가 제시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초과달성할 수 있어 정상영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라종금 관계자도 “외화업무가 그동안 이익을 가져다 준 부문이 아니기 때문에 정지당하더라도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자구노력의 핵심은 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있으며 3월말까지 4% 달성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평위 관계자는 “1차 평가에서 BIS의 자기자본비율 기준을 통과한 20개 종금사들은 원화 유동성엔 거의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외화 유동성이 부족하다고 무조건 폐쇄시키지 않고 외환업무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