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포철회장 『金당선자 원맨쇼, 재벌개혁 실현의문』

  • 입력 1998년 2월 10일 20시 13분


김만제(金滿堤)포철회장이 최근 한 외지에서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의 시사경제 주간지 비즈니스위크 1월26일자에 실린 ‘김차기대통령의 경제신념을 위한 투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김회장은 “김차기대통령은 지금까지 혼자 모든 일을해왔다(He has been a one―man show). 그러나 그가 (재벌관련)정책들을 선언하는 것은 좋았으나 실행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차기대통령은 재벌이 한국경제난의 주범이라고 줄곧 밝혀 재벌들을 두렵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위크지는 신정부가 출범한후 재벌에 대한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차기대통령은 기득권 세력과 재벌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김회장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차기대통령측은 김회장의 발언에 대해 “비판은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재벌 대 반재벌이라는 이분법적 잣대에 근거해 어느 한 쪽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김차기대통령이 평소 누누이 강조해 온 것처럼 김차기대통령은 대기업을 무조건 적대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회장의 발언은 그릇된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구자룡·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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